루카는 2021년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은 엔리코 카사로사, 제작은 앤디아 워런이 맡았다. 주인공 '루카'가 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있는 바닷가 마을에서 겪게 되는 여름 이야기를 그린다.
감독은 이탈리아 배경답게 페데리코 펠리니를 비롯한 1950~70년대 이탈리아 영화 황금기의 감독들을 오마주 했다고 한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 루카의 시놉시스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프로토로소, 그리고 그곳 바닷속 작은 마을. 바다 밖 세상이 무섭기도 하지만 궁금한 것도 많은 소년 루카는 육지를 동경하는 평범한 소년이다. 두려움 없는 절친 알베르토와 함께 인간 세상을 향한 모험을 강행한다. 하지만 어인들의 특성상, 물에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모험은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방학을 맞아 기숙사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새로운 친구 줄리아와 함께 젤라토와 파스타를 실컷 먹고 스쿠터 여행을 꿈꾸는 여름은 그저 즐겁기만 한데... 과연 이들은 언제까지 비밀을 감출 수 있을까? 함께라서 행복한 여름, 우리들의 잊지 못할 모험이 시작된다.
루카 등장인물
루카에는 세 친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아래에서 친구들을 소개한다.
루카 파구로
영화 제목인 루카는 주인공이다. 본모습은 녹색 피부의 바다괴물, 인간 모습일 때는 흑갈색 곱슬머리에 둥근 얼굴을 가진 소년이다. 절친 알베르토에 의해 인간 세상에 대해 알게 되고 포르토로소에서 소녀 줄리아와도 친해진다. 처음에는 단순히 겁 많고 어른 말 잘 듣는 착한 아이 증후군에 빠진 어린이지만 알베르토와 줄리아를 만나 점점 용기가 생기고 결단력 있는 모습으로 성장한다.
여담으로, 감독인 엔리코 카사로사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실제로도 비슷한 외모라고 한다.
알베르토 스코르파노
또 다른 주인공, 알베르토는 루카와 친구다, 사실 루카보다 한 살 많은 친구.
본모습은 보라색 피부의 바다괴물인데, 인간 모습은 갈색 리젠트 파마머리에 길쭉한 얼굴을 가졌다. 루카가 인간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어느새 줄리아와 더 가까워지자 질투심을 느낀다. 베스파 스쿠터를 좋아하기에, 직접 베스파를 만들기도 하며 마을에 있는 대회 포스토로소 컵에 출전하기로 결심한 것도 우승 상금으로 베스파를 사려고 했기 때문이다.
루카와 마찬가지로 감독인 엔리코 카사로사와 어린 시절부터 소꿉친구인 알베르토 수라체를 본 따 만든 캐릭터라고 한다.
줄리아 마르카발도
줄리아는 바다 괴물이 아닌 인간 여자아이이다. 평소에는 엄마와 제노바에서 학교 생활을 하다가 아빠 마시모가 있는 포르토로소에서 여름방학을 보낸다. 작년에 에르콜레한테 포르토로소 컵에서 패한 것 때문에 루카와 알베르트와 함께 팀을 이루어 포르토로소 컵 훈련에 들어가는 친구다. 알베르토와는 티격태격하는 사이지만 루카와는 점점 사이가 가까워져 그한테 우주 관련 책을 선물하기도 한다.
마시모 마르카발도
줄리아의 아버지인 마시모는 우락부락한 모습과는 달리 자상하고 정이 많은 인물이다. 선천적으로 오른팔이 없는 외팔이다. 외팔이지만 덩치가 큰 만큼 힘이 엄청 센 장사이다. 보기와는 다르게 요리에도 소질이 있어, 루카와 알베르토는 마시모가 만든 트레네테 알 페스토를 한입 먹자마자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 마지막에는 알베르토를 입양하며 양아버지가 된다.
그 외에 루카의 가족 다니엘라, 로렌초, 파구로 할머니, 우고 큰아빠 등 루카의 가족도 심심치 않게 영화에 등장한다.
루카를 보고 난 소감
루카는 앞서 포스팅한 영화 "코코"의 제작진이 만든 영화이다. 아무래도 나는 픽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엄청난 악당이 나오지 않는 행복한 결말의 이야기. 영화를 보는 내내 훈훈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우정으로 뭉클한 성장형 이야기는 나이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스토리인 것 같다. 그림체나 배경, 색감 등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향을 받은 덕분인지 따스하고, 평온한 느낌이라 더욱 좋다.
루카 영화에서 종에 대한 차이에 대한 메시지가 뚜렷하여 좋다.
인종차별, 흑인, 확인, 백인, 서양인, 아시아인 등 틀린 게 아닌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마시모가 알베르토를 양자로 입양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차별과 편견을 배제한 포용 등 영화 곳곳에 공감 가득한 메시지가 간결하고 분명하게 전해진다.
루카와 알베르토의 바다 괴물의 모습을 들켰을 때, 우정이 흔들리긴 하지만 마을에서 만나 친구가 된 아이들은 서로를 받아들이고 지켜주는 모습도 보여준다. 차별이 아닌 공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동화 같기도 하다.
아직 현실에서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영화 루카를 보고 한 번쯤 생각을 달리 해 보는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영화 루카는 웃음이 절로 나올 정도로 사랑스러운 영화이다. 안 본 사람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 영화는 2019년 개봉한 <알라딘>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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