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명작은 다시 찾게 된다. 오늘은 2004년에 개봉한 이프온리를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헤어지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오늘 소개하는 영화는 워커홀릭인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연인을 사고로 잃게 되면서 시작한다. 소개하기 전부터 결론을 말하자면,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 우선순위를 제1순위로 놓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프 온리의 줄거리
영화에는 이상과 사랑을 꿈꾸는 로맨티스트 사만다와 사만다를 사랑하지만 당장은 일이 우선인 워커홀릭 이안이 등장한다. 사만다는 바이올린을 전공한 음악가이고, 이안은 성공한 젊은 비즈니스 맨이다.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일만 생각하고 자신을 후순위로 생각하는 이안의 모습에 마음 아파하고, 이안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만다를 답답해한다. 현재를 바라보는 사만다와 미래를 바라보는 이안은 둘의 방향이 달라 갈등을 겪는다.
그러던 둘에게 중요한 하루가 생긴다. 사만다는 졸업연주회, 이안은 투자설명회가 있던 하루였다. 사만다는 이안을 위해 선물과 아침 식사를 준비했지만, 이안은 그녀의 졸업연주회가 오늘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기에, 사만다는 서운함을 감추지 못한다. 둘은 출근하다 지나가던 사람과 부딪혀 커피를 쏟게 되었는데 이안은 투자설명회 때문에 회사로 갔지만, 사만다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서 이안이 놓고 간 중요한 서류를 확인하게 되고, 급히 설명회 장소로 향한다.
하지만 그 파일은 원본이 아닌 사본이었다. 이안은 갑자기 나타난 사만다를 발견하고 당황하여 설명회를 망쳐버리고 만다. 화가 난 이안은 사만다의 전화조차 받지 않고, 사만다의 졸업 연주회를 보러 간다. 연주회장으로 가는 길에 택시를 타는데 갑자기 택시기사의 충고를 듣는다. "그녀가 있음을 감사하고 계산 없이 사랑하라"라는 충고에 이안은 문득 사만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하지만 졸업연주회가 무사히 끝나고 식사를 하던 두 사람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그동안 쌓인 감정들 때문에 말다툼을 하게 된다. 레스토랑을 뛰쳐나온 사만다는 혼자 택시를 잡고 가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그 장면을 목격한 이안은 자신이 택시에서 깨달았던 마음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에 후회하며 사만다의 죽음을 부정한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이안은 믿지 못할 상황을 마주한다. 자신의 곁에 사만다가 있고, 어제 있었던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안은 어제의 일들이 현실이 아닌 꿈인가 혼란스럽다. 하지만 계속 반복되는 어제의 일과 택시기사의 눈빛에서 무언가를 알아챈 이안은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닫고, 주어진 마지막 하루를 온전히 누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하루, 그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모든것을 해주고자 한다.
영화 이프 온리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
사랑과 헤어짐은 반복된다. 사랑하는 동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영화는 말한다. 깨달은 것이 있다면 바로 이행하라라는 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이를 보내고 나서야 후회하는 것이 얼마나 멍청한 일인지 알게 해 주는 영화이다. 이프 온리는 무수히 많은 연인들이 겪어온 후회를 다시는 하지 않기를 바라며 만들어진 것 같다. 사람과 사랑에는 고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있는데, 그 순간을 잡지 못하면 영영 잡을 기회를 놓쳐버리고 마는 것이다.
영화 이프온리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었지만, 그 이전에 우리 모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포인트가 곳곳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를 놓치지 말고 불같이 사랑할 것을 나는 바란다. 나도 그래야겠다.
이프 온리를 본 소감
영화가 개봉한 당시 나의 나이는 20살이었다. 스무살 꽃다운 청춘의 나이에 나도 무수히 많은 사랑을 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이별도 많았다. 지금 나는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키우고 있지만, 이 영화를 보던 당시처럼 열렬히 사랑하고 있나 되묻고 싶다. 대답은 반반이다. 사랑하지만 삶에 치어 이안처럼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많은 것을 보면 다시 한번 영화를 보며 나를, 그리고 우리 가족을 돌아봐야겠다.
어쩌면 나도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오늘 아침 영양제를 챙겨주는 아내에게 핀잔 섞인 투정을 하고 온 것이 후회된다. 사과 문자를 보내야겠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혹시 오늘 아침 사랑하는 연인을 서운하게 했다면, 당장 연락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건강을 꼭 챙기길 바란다.
다음 영화는 또 다른 로맨스 영화 <세렌디피티> 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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